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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일상

멋있다

이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나보다.
남의 의견은 어떤지 의식할 필요 없이 그냥 그 아이는 멋진 아이임은 확실하다

그런데 왜!

만약 그 아이와 친구가 아니였다면?
그냥 모르는, 넷상에서 우연히 마주치다 계속 관심을 갖든 그냥 지나치든 딱 그 정도의 인연이었다면?
혹은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면?
이렇게 '멋있다'라는 내 스스로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와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었을까 과연

뭐가 아쉬워서, 뭐가 아니꼬아서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멋있다고 말하면 내 인생에 큰 위험이 닥칠거라 생각한 걸까?

그냥 한 번 뱉어보자.

"멋있다. 너의 사고가 너의 행동이 너의 가치관이 너의 집안이 너의 학벌이 너의 인맥이 너의 시간과 너의 노력이  그리고 너 자신이…"

그래 말을 할 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다 한숨으로 막을 내리는 구나.

알겠다. 내가 너를 멋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때는 내가 너처럼 사고하고 행동하고 너만한 가치관과 집안과 학벌 그리고 인맥을 갖고 있으며 나의 시간과 노력이 너의 것과 뒤지지 않을 만큼 값어치를 지니고 그리고 내 자신을 스스로 인정할 때 일테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너만큼만이라도

오늘도 발전 없는 제자리 걸음
사실 이미 뒤쳐지고 있는 걸지도 몰라. 그냥 제자리라고, 제자리였기를 바라는 무의미한 위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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