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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영화

클로저 Closer

20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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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로가.보고싶어서 로맨틱 홀리데이를 봣엇다. still gorgeously handsome한 주드로! 그의 필모를 찾다가 꽤 평이 좋은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클로저.
영화 시작과 동시에 흘러나오는 잔잔한 늦가을 바람같은 노래. 마치 낙엽이 지는 공원에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벤츠에 앉아 눈을 마주치며 서로의 생각을 읽는 듯 혹은 자신을 생각하는 듯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 거 같다. 
주드로와 나탈리포트만의 첫 만남.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손꼽을 수 있겠다.


First of all, thanks for the soundtrack

영화의 초미에 수놓아진 Damien Rice's The Blower's Dauther


우선 제목만으로 짐작했던 영화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가장 잘생긴 주드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평을 보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의 댄 덕에 나의 주드로는 그냥 주드로로.. 심지어 십년도 더 된 영화임에도 그의 엠자 탈모는 안녕하였다. 잊고 있었던 베렛나루도



movie clos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우연히 길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댄과 앨리스. hello strangers.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커플인줄 알았는데 댄은 아니였나보다.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안나에게 반해버린 댄. 하지만 댄은 앨리스가 싫은 게 아니였다. 여전히 앨리스가 좋다. 하지만 안나도 좋다. 두 여자를 다 갖고 싶다. 만약 또 그를 흔들어 놓는 여자가 나타난다면 그녀에게도 사랑한다고 고백했겠지. 사랑앞에 너무나 솔직하고 대담하고 뻔뻔한 댄. 안나를 유혹하는 방식이 한 톨의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댄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고 갖고싶은걸 표현한 거 뿐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용인되지 않더라도. 참으로 어린아이가 떼를 쓰는 것 같이 순수하고 유치하다. 
몇달간의 스토킹 끝에 안나도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앨리스를 떠나보냈다. 앨리스에게 떠나지말라고 매달렸지만 사라진 그녀를 찾을 시도도 안했다는 댄의 말은 더욱 더 앨리스를 처량하게 만들었다. 
자신은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해도 되지만 이혼 서약을 대가로 지불한 단 한번의 관계는 용납하지 못한다.  댄의 가장 미성숙하고 유치한 사고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한다. 채팅씬을 제외하고.
그는 보통의 남자들과 다르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 감수성이 풍부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관계 중에도 엄마를 찾는 어린아이여서인지 래리로부터 복수를 당하곤 너무 슬프게 울어버렸다. 심지어 래리 앞에서. 래리의 사무실을 들어설 때 까지만해도 안나만을 사랑했지만 앨리스의 소식을 듣고는 그녀와의 옛 추억에 잠긴 채 문을 나선다. 이 남자 사랑 참 쉽게 한다.
앨리스와의 재결합. 댄은 래리로부터 앨리스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그녀를 떠봤다. 앨리스가 솔직해지길 바라면서도, 이미 다 이해하고 용서했다고 하면서도 앨리스의 솔직한 대답을 피하고 싶었다. 되려 그는 솔직함에 화를 낸다. 앨리스는 댄과의 사랑을 더이상 망치고 싶지 않아서 숨기려했지만 자신을 계속 의심하는 남자와는 이제 끝이라 선언한다. 사실 댄은 안나에게 왜 거짓말을 하지 않느냐고 화를 낸적있었다. 왜 쉽게 인정하냐고 숨길 수는 없냐고.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대답하라고 한다. 정말 댄은 수족관속 금붕어가 아닐까 싶다.  역겨운 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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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그녀의 본명은 제인이었다. 제인이라는 가면을 벗으버리고 앨리스를 드러내라는 래리에게는 진실된 여자였다. 
정신적으로 어린여자이다. 그리고 댄과 달리 나이로서도 어린 여자이다. 스트립 걸인 앨리스. 댄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댄과 안나와의 관계를 알고도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제 예고도 없이 닥칠 그 때를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에 항상 준비되있을 시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댄을 정말로 사랑했다. 스트립걸로서 많은 남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제인이 아닌 수많은 이름으로 불렸을 테지만 댄에게 마저 본연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실 정확한 이유는 지금의 나는 모르겠다. 댄도 역시 첫 만남에서는 스트립쇼를 차장온 남자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했을까? 그 역시 처음 본 낯선 사람이기에 앨리스에겐 그들과 다르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댄이 계속 앨리스 곁에 있어줬더라면 그녀는 계속 앨리스로 살아갔을 것이다. 
아무튼 래리에게는 왜 제인이라고 말해주었을까? 래리를 사랑하진 않았을테고 자신과 같은 처지인 그가 불쌍해서? 연민을 느껴서? 아지면 어쩌피 래리같은 남자는 믿지 않을 거라고 알아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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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줄리아 로버츠 진심 너무 이뻤다. 마틸다의 나탈리도 예뻤지만 와이드팬츠에 흰셔츠를 입고 머리를 대충 묶은 그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섹시했다. 
래리같은 변태새끼와 사귄것도 이해되지 않고 그와중에 바람난 댄과 사랑에 빠진것도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모두 그녀의 업보같다. 2번의 이혼과 3번의 이별
뭐 래리와 안나와의 대화속에서 래리는 그녀와의 관계에서 안나를 창녀처럼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그가 의사라도 그런 사랑은 벗어나고 싶겠지. 그때도 여전히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고.. 댄을 좋아하는 과정은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폭력남 다음엔 집착남이 잇었다. 가장 정상적이었을 안나는 결국 망할 큐피드이자 경유지였던 댄덕에 비운의 여주인공이 되었다.
다시 래리에게 돌아간 안나. 한국인인 나는 여전히 서양의 문화를 이해할 순 없지만 안나는 분명 래리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안나의 third qu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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